본문 바로가기
경제학 알기

경제학의 혁명, 한계효용이론: 한계효용,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by 지(知)지(智)함(咸) 2022. 9. 14.
반응형

경제학의 혁명으로 불리는 이유는?

한계효용이론은 19세기를 풍미한 이론입니다. 왜 한계효용이론을 경제학의 혁명이라 할까요? 한계효용이론 이전의 경제학은 공급 중심 노동가치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한계효용이론의 등장으로 수요중심의 효용가치로 그 중심점이 이동했습니다. 이로써 수요와 공급의 중심의 근대 경제학이 태어나게 됩니다.

이제 한계효용이론을 소비자 선택에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제한된 예산제약에서 소비자는 어떻게 재화를 구매하는 것이 효용극대화를 가져올까요?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우선, 효용의 개념, 한계효용이 무엇인지 알아 보도록 합시다.

효용, 한계효용은 무엇인가? 

효용(utility)은 '재화나 서비스로부터 얻는 만족감'입니다. 공리주의 창시자 벤담(J.Bentham, 1748~1832)이 제시했습니다. 효용은 주관적 개념입니다. 즉 동일한 양, 동일한 종류의 재화나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그 효용은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개인의 선호에 따라 개인의 효용은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재화나 서비스 중에서는 소비하는 개인의 효용을 증가시키는 효용재와 그렇지 못한 비효용재가 있습니다. 비효용재에는 소음, 쓰레기, 폐수, 매연 등과 같은 것들이 속합니다. 이러한 비효용재들은 개인의 만족감을 감소시킵니다. 

제레미 벤담(J.Bentham, 1748~1832) 출처: 위키백과

효용은 셀 수 있을까? 셀 수 없을까? 사실 두 관점이 모두 존재합니다. 효용을 셀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은 기수적(cardinal) 효용이라고 합니다. 효용을 절대적 크기로 수량화하여 셀 수 있다고 봅니다. 한계효용이론의 가정이기도 합니다. 효용을 셀 수 없다고 보는 관점을 서수적(ordinal) 효용이라고 합니다. 서수적 효용의 개념은 효용의 절대적 크기는 측정할 수 없으며, 순서를 매겨서 상대적인 크기로 비교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지 효용의 우열만을 가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무차별곡선이론은 효용을 서수적 효용으로 가정하여 적용합니다. 

한계효용,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한계효용(marginal utility)란 어떤  재화의 소비를 한 단위씩 증가시켜나갈 때, 추가되는 소비 단위로부터 얻게 되는 추가 효용을 말합니다. 독일(프로이센)의 경제학자 헤르만 하인리히 고센(Hermann Heinrich Gossen, 1810~1858)이 주장했습니다.   

헤르만 하인리히 고센Hermann Heinrich  Gossen, 1810~1858) 출처: 위키백과

한계효용이론은 효용은 측정 가능하다(수치화가 가능하다)고 가정합니다. 이해를 위해 예를 들어 봅시다. 자, 여러분이 마카롱을 먹는다고 가정합시다. 이제 마카롱을 먹는 개수에 따른 총효용과 한계효용을 산출해봅시다. 

마카롱(수) 총효용 한계효용 한계효용 산출산식
0 0    
1 1000 1000 1000-0
2 1900 900 1900-1000
3 2600 700 2600-1900
4 3000 400 3000-2600
5 3200 200 3200-3000  
6 3300 100 3300-3200  
7 3350 50 3350-3300  
8 3350 0 3350-3350  

마카롱을 1개 먹을 때 얻은 효용은 1000입니다. 마카롱을 한 개씩 더 먹을 때마다 얻는 한계효용은 900, 700, 400, 200, 100, 50, 0으로 점차 감소합니다. 이에 따라 마카롱을 먹을 때마다 총효용은 증가하다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총효용이 증가하지 않은 시점이 한계효용이 0인 시점입니다. 이 시점을 포만점(saturation point)라고 합니다. 마카롱을 이제 더 먹으면 만족감보다는 불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한계효용이 음(-)이 되면 총효용은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계효용이 음(-)인 영역은 비경제영역이라고 보고 경제학에서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재화의 소비가 증가할 때, 한계효용이 점차 감소하는 현상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law of diminishing mariginal utility)라고 합니다. 고센의 이름을 따서 '고센의 제1법칙'이라고도 합니다. 어떤 재화든 이렇게 소비하면 할수록 만족감이 떨어집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서는 한계효용이 체증하는 재화 또는 서비스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경제학에서는 합리적인 인간을 가정합니다. 경제학에서 의미하는 합리적 인간은 어떤 재화의 양이 증가할 때 추가되는 단위의 가치를 더 작게 인식하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고 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