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요의 소득탄력성
수요의 소득탄력성(income elasticity of demand)은 소득변화에 따른 수요의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수요의 소득탄력성은 절대적인 금액과는 무관합니다. 수요 탄력성은 소득 변화율(%)에 대한 수요 변화율(%)로 산출합니다.

소득이 10% 상승할 때, 식비의 지출 규모가 5% 증가했다면 식료품의 소득탄력성은 1/2이 됩니다. 소득이 증가할 때, 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재화는 정상재라고 합니다. 반면 소득이 증가했어도 전보다 수요가 감소하는 재화를 열등재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상재와 열등재의 소득탄력성은 어떻게 나타날까?
정상재는 소득이 증가할 때, 수요가 증가하는 재화입니다. 따라서 변화율은 모두 0보다 큰 양(+)의 값을 가집니다. 반면 열등재는 소득이 증가할 때, 수요가 감소하는 재화입니다. 수요의 소득탄력성 산식에 근거해서 보면, 변화의 방향이 반대로 그 값은 0보다 작은 음(-)의 값입니다.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식비에 대한 절대 지출액은 증가하나, 소득 중 식료품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는 엥겔의 법칙(Engel's law)라고 합니다. 엥겔의 법칙 하에서 식료품 수요의 소득탄력성은 0보다 크지만 1보다 작습니다. 다시 말하면 정상재 중 식료품과 같은 생활필수품은 소득 증가율보다 수요의 증가율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요의 소득탄력성은 비탄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치품의 경우에는 소득 증가율보다 수요의 증가율이 더 높기 때문에 재화의 수요의 소득탄력성은 1보다 커서 탄력적이 됩니다.
이러한 엥겔의 법칙에서 보면, 경제가 성장하면 국민소득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에 따라 고소득 국가의 시민들의 소비행태가 달리 나타나게 됩니다. 수요가 생필품에서 사치품으로 변화합니다. 국민소득 증가로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낮은 제품에 해당되는 산업보다는 자동차, 고급 의류, 여가산업, 외식산업 등에 대한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큰 산업이 발전하게 됩니다.
2. 수요의 교차탄력성
수요의 교차탄력성(cross elasticity of demand)은 한 재화의 가격이 변화할 때 연관재의 수요가 어떻게 변화하는 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합니다. 연관재의 수요 변화율을 한 재화의 가격 변화율로 나눈 값으로 산출합니다.
수요의 교차탄력성이 0보다 크다면, 두 재화는 대체재 관계를 가집니다. 수요의 교차 탄력성이 0보다 작은 음(-)의 값을 가지면 두 재화는 보완재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쇠고기(Y) 값이 10% 상승할 때, 돼지고기(X) 수요가 5% 증가했다면, 두 재화 간의 교차 탄력성은 0.5입니다. 두 재화의 관계는 대체재입니다. 돼지고기 값이 10% 상승할 때, 상추의 수요가 5% 감소했다면 두 재화 간의 교차 탄력성은 -0.5이며 보완재의 관계를 가집니다.

3. 엥겔지수
엥겔의 법칙이 아닌 엥겔지수를 알아봅시다. 개별 가구의 필수지출 항목인 식비를 경제지표화 한 것입니다. 소득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엥겔지수라고 합니다. 엥겔지수는 1857년 독일 통계학자 에른스트 엥겔(Ernst Engel)이 만들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개별 가구의 소비행태를 연구하던 중, 저소득 가계 일수록 생계비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 고소득 가계일수록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식료품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지출 항목입니다. 하지만 식료품은 일정 이상으로 소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생존,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식비는 지출해야만 하지만, 소득이 증가한다고 해서 소득에 비례해 식료품비가 크게 늘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엥겔지수는 낮아지게 됩니다. 엥겔지수를 통해서 생활수준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총가계지출액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지수를 기준으로 ① 25% 이하 최상류, ② 30%~50% 중류, ③ 50%~70% 이하 하류, ④ 70% 이상은 극빈층으로 구분합니다. 이러한 엥겔지수를 활용하여 국가 간 비교도 가능합니다. 엥겔지수가 0.5 이상이면 후진국, 0.3~0.5이면 개발도상국, 0.3 이하는 선진국으로 분류합니다.
참고로 한국은행이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엥겔지수는 2017년 11.6%, 2018년 11.5%, 2019년 11.4%, 2020년 12.9%, 2021년 13.3%입니다. 엥겔지수 산출은 가계 명목 소비지출액에서 식료품, 비주류음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로 산출한 수치입니다. 최근 외식산업의 발달 등을 외식비를 포함한다면 엥겔지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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