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의 한 분야인 경제학의 분석대상과 연구자의 가치판단 개입여부에 따른 학문적 분류

경제학적인 논의가 다양하다거나 서로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느껴본 적이 있나요? 그렇습니다. 경제학도 무엇을 분석하는지, 그리고 연구자가 가치를 부여자하는 지에 따라서 경제학 내에서도 다르게 구분합니다. 경제학을 보다 세분하게 구분해 보겠습니다. 다양한 경제학의 학문적 분류를 이해해 봅시다. 

 1. 분석대상에 따른 구분: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경제학의 분석대상에 따라서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거시경제학은 숲 전체를 보는 것이라면, 미시경제학은 숲 속에서 숲의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시경제학(micro-economis)은 개별 경제주체들의 합리적 선택과 개별 재화 시장의 행태를 분석합니다. 개인과 가계의 효용 극대화, 기업의 이윤 극대화 및 판매 가격과 산출량 결정 등등이 세부적인 연구주제입니다. 거시경제학(macroeconomics)은 국민 경제 전체를 총체적으로 다루는 경제학 분야입니다. 경기변동의 요인을 분석하는 분야입니다. 국민총생산량의 결정 원리, 실업과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영향, 통화량과 이자율의 결정구조, 경기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거시경제정책 방안 등을 연구합니다. 이러한 구분은 엄격하게 적용되기보다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상호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있습니다. 

2. 가치판단 개입유무에 따른 구분: 실증경제학과 규범 경제학 

연구자의 가치판단의 개입유무에 따라서 경제학을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연구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는 규범 경제학과 배제되는 실증 경제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증경제학(positive economics)은 연구자의 주관적 가치판단을 배제한 채 경제현상을 존재하는 그대로 분석하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경제분석의 결과로 도출된 사실만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면 '통화량이 증가하면 물가가 상승한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총수요가 증가하여 국민소득이 증가한다.' 등과 같이 사실에만 초점을 둡니다. 

규범 경제학(normative economies)은 연구자의 가치판단이 개입되는 경제분석입니다. 연구자의 가치판단이 개입되어 무엇이 보다 나은 것인지를 제시합니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물가가 상승하여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나 총수요를 증가시켜 국민소득이 향상된다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 시점에서 통화량의 증가가 바람직한 것인가, 바람직하지 않은 가를 논의합니다. 

실증 경제학은 효율이라는 가치에 초점을 두고, 규범 경제학은 공평과 자유라는 가치에 초점을 둡니다. 예를 들면 고소득층에 세율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에는 세율을 낮춘다면 국민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세율의 변화가 소득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실증 경제학의 범주에 속합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현 경제 시점에서 세율구조를 변경하는 것이 적절한지, 적절하지 않은 지를 결정하는 겻은 규범 경제학의 영역입니다. 

3. 경제학은 인간과 사회문제를 다루는 사회과학

경제학은 자연과학적 엄밀성과 규칙성을 가진 학문분야라는 인식은 다소 오해의 여지가 있습니다. 가변적 상황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분석하는 것으로 정형화 된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경제주체의 경제행위는 상호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이에 경제분석에서는 실제 경제현상이 가지는 복잡성을 단순화하여 분석하게 됩니다. 많은 가변적인 상황을 불변으로 가정하는 이른바 Ceteris paribus 토대로 합니다. 즉 일정한 가정 하에서 경제이론을 모형화하고 현실 데이터를 수집하여 검증합니다. 자연과학에서 활용하는 기법을 적용하나, 실제로 자연과학과는 다른 분야입니다. 따라서 동일한 시간, 동일한 경제상황에 관한 분석이라고 하더라도 분석자가 가지는 가치관, 성향, 분석방법에 따라 분석 결과와 해석은 달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어느 한 경제학자가 어떠한 주장을 한 내용이 반드시 옳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경제학자들에 따라서 연구결과와 그에 관한 처방도 달리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4. 정리하기

미시경제학은 개별 경제주체들의 합리적 선택과 개별 재화시장의 행태를 분석합니다. 거시경제학은 국민경제 전체를 총체적으로 다루는 학문입니다. 실증 경제학은 경제분석 결과를 토대로 얻어진 사실만을 진술합니다. 반면 규범 경제학은 연구자의 가치판단이 개입됩니다. 이러한 경제학은 분석하는 데 있어서 편의를 위해 직접 분석대상이 아닌 요소들을 제외합니다. 이른바 가정을 토대로 분석대상이 아닌 요소들을 제외하고 분석합니다. 따라서 경제적 분석 결과 해석을 토대로 적용할 때, 가정을 주의 깊게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